코 6번, 눈 2번… 14살부터 100번 넘게 성형한 여성

입력 2020-05-04 14:53 수정 2020-05-04 14:56
중국 웨이보 '吴晓辰 Abby' 계정 캡처

중국의 한 유명 모델이 100번이 넘게 성형수술을 받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우 샤오첸(Wu Xiaochen·30)은 화려한 외모와 몸매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인플루언서(SNS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 16년 동안 수백 번의 성형수술과 시술을 받았다.

샤오첸은 웨이보에서 ‘애비(Abby)’라는 계정명으로 알려진 그는 성형 수술을 많이 해 중국에서 ‘성형외과 포스터 소녀’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14살 때 처음으로 성형 수술을 받았다. 그의 첫 수술은 허벅지 지방흡입이었다.

샤오첸은 10대 시절 자가면역질환으로 항염제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를 복용해 비만이 됐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당뇨병과 비만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불어나는 자신의 몸을 보고 불만이 쌓였다. 특히 그의 다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이에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이후 확 달라진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다.


샤오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수술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모두 고치자고 결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점점 예뻐지면서 연예인처럼 주목을 받게 됐다”며 자신이 성형수술에 중독됐다고 밝혔다.

그는 16살 때 콧대를 높이고, 유방보형물을 넣고, 눈을 크게 하려고 쌍꺼풀 수술을 하고 턱선을 V자 얼굴로 만들기 위해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자신의 외모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샤오첸은 지금까지 코 6번, 눈 2번, 입술 3번, 윤곽수술 3번씩 수술을 받았으며 최소 4번 이상 지방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10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비용은 약 4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6억8700만원에 달한다.

그는 과거 잡지사 인터뷰에서 “외모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이 쓰였다”며 “매달마다 필러를 맞고, 매년 마다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받았던 성형수술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아니다. 수술 부위의 흉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아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성형을 멈출 수 없었다. 외모에 문제를 느낄 때마다 성형외과를 찾았다.


샤오첸은 “나는 여성들이 더 예쁘게,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많은 여성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샤오첸은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성형수술은 항상 위험하다. 특히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10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을 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형수술은 합리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성형수술이 외모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