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하지만 경제 재개는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나온 것은 거의 한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사망자가 7만5000, 8만명부터 10만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6만8598명으로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118만8122명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에 경제를 재개하겠다고 했다. 각 주(州)의 판단에 맡긴다면서도 조기 경제 재개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안전하게, 하지만 가급적 빨리 재개해야 한다"며 “솔직히 나는 일부 주들이 충분히 빨리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리 바 있다. 또 학교와 대학이 늦어도 가을에는 수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말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 개발에 12~18개월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을 앞당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가지 말하겠다. 우리는 옳은 일을 했고, 나는 정말 우리가 (미국인) 15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길리어드사와의 렘데시비르 140만명분 기증 협의 성과를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