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학교 집단감염 가능성 있어… 고3 먼저 등교개학 할듯”

입력 2020-05-04 14:40 수정 2020-05-04 15:23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등교개학 후 집단발병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며 “개인위생수칙 준수 정도나 학사일정 등을 감안해 고등학교 3학년이 가장 먼저 등교개학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등교개학 후 학교 내 집단발병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감염병 예방대책과 실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저학년인 경우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보다는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어려운 면이 있다”며 “그런 위험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등교 개학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환자 발생) 추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준수, 학사일정을 감안해서 고3이 가장 먼저 등교개학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는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개학한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어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발표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도 원격수업처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등교 수업도 원격수업처럼 고학년부터 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원격수업은 지난달 9일 고3·중3부터 학년을 내려가면서 시작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