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승객 느는 대구지하철…코로나19 막아라

입력 2020-05-04 13:55
대구지하철 경로 우대 칸.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대구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다시 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승객이 증가하면 시민 간 접촉이 늘어나 감염 위험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일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1·2·3호선 전 열차의 출근시간대 운행시격을 단축했다. 이번 단축운행은 대구지역 코로나19 안정세 유지에 따른 도시철도 이용자 수 증가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지하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40만~50만명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12만여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30만명 정도까지 회복됐다.

운행시격은 기존 5분에서 4분30초로 30초 단축됐다. 이는 각 호선별로 열차가 6회 증편되는 효과가 나타나 열차 내 승객 혼잡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경된 열차시각표는 전 역사에 안내되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앞서 대구형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경로 우대 칸’을 만들었다.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탈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1·2호선에서만 운행되며 전동차 맨 앞과 뒤 칸이 우대칸이다. 승강장과 전동차에 경로 우대 칸을 알리는 안내문(현수막)과 스티커도 부착했다.

이밖에도 승강장에 대기 중인 승객과 열차 탑승객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승강장 바닥에 ‘거리 두기 유도 스티커’를, 전동차 바닥에는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스티커’를 각각 부착해 안전거리를 유도하고 있다. 역사 및 본사부서 직원들의 근무복 앞면과 뒷면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스티커’를 붙였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생활방역 실천을 통한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다양한 생활방역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다”며 “시민들도 도시철도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도시철도 이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