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 배달을 간 남성이 뜻밖의 선물을 받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생일날 배달하시는 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남성이 생일날 빵집에 배달대행을 하러 갔다. 그런데 케익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자신이라 놀람”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영상과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배달원은 빵집에 도착했다. 그는 배달해야 하는 케이크를 찾았다. 그러자 빵집 주인은 물건을 받아야 할 사람이 ‘그’라면서 케이크를 선물했다. 배달원은 주문 내역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빵집 주인은 구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위해 누군가 케이크를 산 게 맞다고 확인해줬다.
배달원은 뜻밖의 선물을 받아들고 건물 밖 계단에 앉았다. 이어 어둠 속에서 케이크 위에 촛불을 켰다. 그는 초를 불더니 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눈물을 흘렸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너무 감동적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찡했다” “힘내세요” 등 응원이 이어졌다. “누가 배달원에게 케이크를 선물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중국 CGTN(중국 국제텔레비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는 배달원이다. 평소 성실히 일하는 것을 눈여겨본 한 고객사가 케이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에는 “상하지 않도록 잊지 말고 되도록 빨리 먹으라”는 당부도 적혀 있었다.
CGT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의료진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약을 배달해주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배달원에게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