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개막 앞둔’ KBO리그 선수 면면 집중 소개

입력 2020-05-04 11:29
미국 CBS 스포츠가 프로야구 KBO리그 선수들 면면을 조명했다. CBS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에 ‘야구 종가’ 미국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상황. 이번엔 미국 매체가 KBO리그 선수들 면면을 조명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팬들이 KBO리그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커닝 쪽지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KBO리그와 CPBL에서 알아야 할 10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설명 아래엔 실제 경기 영상까지 첨부했다.

10명 중엔 양의지·구창모·나성범(이상 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최정(SK 와이번스), 강백호(KT 위즈) 등 총 9명의 한국 선수가 꼽혀 1명만 다뤄진 CPBL보다 더 뜨거운 팬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매체는 양의지에 대해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의 포지션 선수였다”며 “NC는 두산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인 4년 1100만 달러를 제시해 양의지를 데려온 투자에 대해 충분히 기뻐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에 대해선 “KBO리그의 최고 투수고, 18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며 “첫 6시즌 동안엔 9이닝 동안 최소 5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근 3시즌 동안엔 9이닝 동안 2.1회 이하로 줄였다”고 상세히 전했다.

김하성에 대해선 “스피드와 수비의 다재다능함을 두루 갖췄다”며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점쳤다. 또한 이종범 전 LG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나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김재환에 대해서도 비중을 할애해 설명했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비율 9.59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구창모에 대해선 “스콧 카즈미어와 비슷한 좌완 투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 외에 최정에 대해선 “15년 통산 홈런 335개와 10년 연속 출루율+장타율(OPS) 0.9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라고 전했고, 강백호는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겸비한 투타 겸업 선수”라 설명했다. 나성범의 경우 “지난해 무릎을 다치기 전까지 5시즌 평균 2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수비력은 뛰어나지 못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이 부분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