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사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사망설에 불을 지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의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상임위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진행자가 ‘두 당선인을 대북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하는 것이 낫나’고 묻자 “제지 자체는 온당하지 않다”며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두 분은 공인이다. 단순한 탈북인이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이라면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며 “저잣거리에서 수다를 떨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럼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통합당 차명진 전 의원이 ‘김정은이 20일 동안 숨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북한군이 전날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한 것에 관해선 “만약 의도가 없고 단순 사고라면 북측에서 빨리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