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 도전

입력 2020-05-04 10:48 수정 2020-05-04 11:26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충북도 제공

충북 괴산군이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유치를 추진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군은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괴산읍 동진천변 일대에서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2020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기재부에서 국제행사 승인을 하면 충북도, 괴산군,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이 국제행사 유치 협약을 하고 8~9월에 행사 유치를 확정한다.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의 18개국 213개 회원단체 참여한다. 7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해 382억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2015년 엑스포 때는 ‘유기농3.0 괴산 선언’을 하고 지속가능한 유기농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실천전략 등 앞으로 나아갈 유기농산업의 실질적인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건축면적 1378㎡ 규모의 주제전시관도 지을 계획이다. 이 건물은 엑스포 때 전시관으로 선보인 뒤 이후에는 국제유기농단체 사무실과 행사 기념 전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복합건물로 활용한다.

군은 유기농업 산업시장 선점을 위해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했다.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과 농축산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을 건립하고 사료작물재배 확대와 완전혼합(TMR) 사료 등 축산자급기반 마련에 힘써오고 있다.

군은 2015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기농 단체인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를 창립했다. 알고아는 각국의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연대해 만든 단체다. 2015년 창립 당시 괴산군이 초대 의장국으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매년 괴산에서 아시아유기농지도자교육, 세계유기농청년포럼, 알고아 정상회의 등이 개최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 18개국 230개 유기농 단체가 가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괴산은 유기농을 원료로 하는 생산, 가공, 문화를 아우르는 유기농 산업의 최적지”이라며 “유기농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