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긴급사태 선언 이달 31일까지 연장할 듯”

입력 2020-05-04 10:41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일본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령한 긴급사태를 이달 6일에서 31일까지로 연장할 전망이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코로나19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의료 제공 체재 등을 검증하며 향후 필요한 지원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연장 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사태 연장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

앞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대응해 지난달 7일 도쿄도 7개 도부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 같은 달 16일에는 긴급사태를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 확대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일본 열도 각지에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등이 내려진 상태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에게 긴급사태를 1개월 정도 연장하는 안을 중심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초 긴급사태가 전국적으로 다음 달 상순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였으나, 이달 말까지만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