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사령부가 4일 북한군 중부전선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섰다.
리 피터스 유엔사 공보실장은 이날 미국의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사는 (이번 사안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 합참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계속해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며 “이르면 4일 오전 이번 사안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며, 조사가 끝나면 관계당국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7시41분쯤 중부전선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했다. 탄흔 4발은 감시초소 외벽에서 발견됐다. 우리측 인원, 장비 피해는 없었다. 우리 군은 10여발씩 2차례에 걸쳐 대응사격하고 경고방송을 했다.
유엔사는 1950년 6월27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에 따라 창설됐다. 유엔사는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에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대한 지휘권을 넘긴 이후 정전 협정과 관련한 임무를 맡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을 어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반 소지가 있는 부분은 1조 6항이다. 6항은 ‘남북 쌍방은 모두 비무장지대내에서 또는 비무장지대로부터 비무장지대에 향하여 어떠한 적대행위도 감행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