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세연 “태영호·지성호, 과도한 측면 있었다…사과 필요”

입력 2020-05-04 10:08 수정 2020-05-04 10:09
뉴시스

김세연(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주장했던 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 너무 나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을 당시 ‘사망설’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지 당선인을 언급한 것이다.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태 당선인에 대해서는 “CNN 인터뷰 내용이 문제됐던 것 같은데, 당시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의 신상에 관한 것은 특급 기밀이라서 외무상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계속 이야기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그런데 답변을 하면서 걷거나 일어서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 대목이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본인들로부터 입장 표명이 조만간 있을 수도 있으니까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아마 이번을 계기로 해서 좀 더 신중한 분석들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당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선거 참패 직후에 들어선 비대위는 현실적으로 권한 제약이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도 얼마나 당의 구성원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잘 따라줄지 의문”이라며 “희망 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신 관리형 비대위가 들어선 뒤 조기 전당대회로 가는 게 맞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길도 답이 아닌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도 “당의 현실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극단주의에 휘둘리는 정당의 모습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