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김정은, 정상적 내치 이어가…“학습강사에 감사 전달”

입력 2020-05-04 07: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범적인 학습강사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일간의 잠행 끝에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킨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내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당 초급 선전일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 일꾼들과 근로자들을 당 정책 관철로 적극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범적인 학습강사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감사’는 최고지도자의 포상을 뜻한다.

신문은 이어 “감사를 받아안은 모범 학습강사들은 사상전의 포성을 더욱 힘차게 울려 우리 혁명의 전진을 가속화하며 일꾼들과 근로자들을 정면돌파전으로 힘있게 고무추동함으로써 당의 크나큰 믿음에 보답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난에 대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뒤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주민에 대한 사상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사상 사업에 앞장선 모범 강사들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격려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11일 이후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아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자취를 감춘 동안에도 그가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동정 보도를 이어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