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시기·방법 오늘 발표…18일 이후 순차 등교 무게

입력 2020-05-04 05:5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월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연기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 방안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연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 방역)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을 재개하되,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는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교 수업도 온라인 개학처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고학년부터 등교할 가능성이 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교육부에 “입시를 앞둔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집중해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저학년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어려울 수 있어 고학년 등교가 우선돼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교 수업의 시작 시점은 이달 18~20일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금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 관련, 잠복기를 고려해 14일 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는 유치원 등원 시기 및 방법도 담길 전망이다. 유치원은 유아 발달 단계 등을 고려해 원격수업을 하지 않고 무기한 휴업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