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해가 2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모두 수습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5명을 투입해 정밀수색 작업을 벌였다.
요원들은 타고 남은 재를 걷어내고 걸러내며 지하 1층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그 결과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유해 1점과 휴대전화 2대, 차량키 1개 등을 발견했다.
정요섭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신체 부위가 없는 것으로 보였던 희생자의 유해를 전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1·2차 현장감식에서 나온 내용을 감정하고, 관련자 수사상황 등을 보면서 3차 감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차 합동감식에서 유해 3점을, 지난 2일 7시간에 걸쳐 진행한 1차 정밀수색에서 유해 2점을 각각 발견했다.
경찰은 수습한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3차 합동감식은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은 5시간 만인 오후 6시42분쯤 꺼졌다. 이 불로 현장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