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제치고 팬 선정 ‘1군 중요도 랭킹’ 1위

입력 2020-05-03 17:10
환호하는 손흥민. PA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돼간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으로 귀국해 축구화 대신 전투화를 신은 지도 어느덧 2주 째다. 하지만 ‘슈퍼 소니’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이번엔 유스 출신 에이스 해리 케인(27·잉글랜드)을 제치고 토트넘 팬 선정 ‘1군 선수 중요도 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더 스퍼스 웹’은 3일(한국시간) “팀에 가장 중요한 1군 선수 랭킹을 선정한 결과 케인이 1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케인을 2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팀의 ‘가장 중추적인 선수’로 꼽힌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19-2020 시즌 토트넘이 흔들리며 감독까지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공격수였다. 올 시즌 EPL 21경기에서 총 17개의 공격포인트(9골 8도움)를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5골 1도움, 영국축구협회(FA) 컵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모두 합치면 32경기 16골 9도움의 ‘특급’ 활약이다

반면 케인은 올 시즌 3번이나 부상을 당하며 팀에 대한 기여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허벅지 근육 파열과 근육 경련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총 93일이나 팀에서 이탈했다. 투입될 때마다 활약은 보여줬지만, EPL에서 20경기 11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 6골로 총 25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라기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토트넘도 EPL 8위로 쳐진 상태다.

토트넘 팬들의 평가는 정확했다. 1군 선수 26명의 중요도 순위에서 케인보다 손흥민을 높게 쳐준 것. 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고, 부상을 입지도 않아 케인보다 앞선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케인에 대해선 “‘미스터 토트넘’이라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부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에 이어선 무사 시소코가 “토트넘의 엔진”이란 설명으로 3위에 올랐고, 지오바니 로 셀소가 4위에 오르며 “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인 선수”로 평가됐다. 5위 자펫 탕강가는 “미래 토트넘 수비의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