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빨래’ 초등교사 직위해제… “체육교사 배정한 적 없어”

입력 2020-05-03 15:46 수정 2020-05-03 15:55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속옷 빨래 사진을 제출케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교사가 직위해제됐다.

울산시교육청은 3일 ‘성 비위 초등 교사 언론 보도에 대한 울산교육청 입장’을 내고 “사건 인지 즉시 학급 담임을 교체했으며 경찰이 수사 개시를 통보한 이달 1일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사건이 불거진 이튿날(4월 28일)에도 SNS 학급 단체대화방을 통해 조례를 했다거나 다른 학년 체육교사로 배정되고 현재 병가를 사용 중이라는 등의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교사를 체육교사로 배정한 사실도 없고 사건 직후 해당 교사는 병가가 아니라 연가를 사용하면서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교육청은 “사건 이후 노옥희 교육감이 양성평등 교육 강화를 위한 지역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했고, 6일에는 2차 토론회에서 교직원 예방교육 강화 대책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선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과제를 내고, 그 모습을 SNS 단체대화방에 올리도록 해 논란이 됐다. A씨는 학생 게시물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분홍색 속옷 이쁘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한 학부모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3일 현재 14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