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응원곡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팝스타는 물론이고 국내 가수들도 앞다퉈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발표하는 분위기다.
최근 가장 화제를 모은 ‘코로나 응원곡’은 영국 밴드 퀸이 발표한 ‘유 아 더 챔피언스’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밴드의 히트곡 ‘위 아 더 챔피언스’를 개사한 노래다. 보컬을 맡은 아담 램버트는 후렴구에 등장하는 노랫말 ‘유 아 더 챔피언스’를 통해 의료진을 응원한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런 문구가 등장한다. “코로나19를 상대로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는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신곡 발표가)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노래 수익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으로 쓰인다.
이 밖에 콜드플레이 보컬인 크리스 마틴을 필두로 두아 리파, 엘리 굴딩 등은 자선 싱글 ‘타임스 라이크 디즈’를 발표했다. 미국 밴드 푸 파이터스의 2003년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타임스 라이크 디즈’는 지난 1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었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 멤버였던 노엘 겔러거는 미발표 데모곡 ‘돈트 스톱…’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친다.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국내 가수들의 ‘코로나 응원곡’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적은 지난 20일 SNS에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을 녹여낸 노래 ‘당연한 것들’을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최성수 최백호 유익종 이치현도 지난 3월 공동으로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를 내놓았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