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방역 수칙과 개인위생수칙은 변함없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고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도 되는 건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조금 완화된, 대표적으로 공공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그런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역수칙은 동등하다. 개인 위생수칙 준수, 집단에 대한 방역수칙 등은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하게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손 씻기, 기침 예절과 같은 개인위생수칙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기 위한 사람 간의 거리두기”라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동일하게 그런 수칙을 준수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지침 초안에 대해서 국민의 의견을 받고 있고, 사업장별로의 사업장 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며 “‘아프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시에 3~4일 쉰다’는 지침을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플 때 쉴 수 있는 문화나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재택근무나 유급휴가 등 사회 제도적인 지원과 그런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로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2m 거리두기’일 것 같다”며 “저희도 식당이나 카페 같은 소규모 사업장, 굉장히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적어도 1m 거리두기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최대한 주어진 환경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