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감염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2주간 10여명”

입력 2020-05-03 13:47 수정 2020-05-03 14:05

정부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여명이 발생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계시는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지만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여 명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또한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했다”며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 늘어난 1만79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만에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해외 입국자였으며 3명은 대구에서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긴 연휴 기간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이 증가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예방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며 “연휴 중에도 의심증상이 있으시거나 특히 가족 또는 함께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 또는 직장 내에서 의심증상자가 있는 경우에는 코로나19를 먼저 의심해 보고 선별진료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