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참사 유족의 추모 발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유족들은 경기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전날 희생자 신원파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30일 합동분향소를 차린 지 나흘 만에 희생자 모두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는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혼인신고를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새신랑도 있었다. 아내는 “5살 난 아들을 두고 이제야 안정을 찾나 싶었는데 너무 허망하다. 너무 보고 싶다.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아들과 아버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아들이 어려운 살림에 보탬을 주려고 아버지와 함께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사람 목숨보다 돈이 더 중시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안전규정 미준수와 위험 방치로 일어난 인명 피해의 경우 실제 수익자에게 엄정한 형사책임을 묻고, 고의적 위험 방치에 대해 과할 정도의 징벌 배상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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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