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얼마나 뜨거웠을까” 슬픔에 주저앉은 이천 화재참사 유족

입력 2020-05-03 13:10
유가족 조문객들이 3일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이천 화재 참사 유족의 추모 발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유족들은 경기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전날 희생자 신원파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30일 합동분향소를 차린 지 나흘 만에 희생자 모두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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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는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혼인신고를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새신랑도 있었다. 아내는 “5살 난 아들을 두고 이제야 안정을 찾나 싶었는데 너무 허망하다. 너무 보고 싶다.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아들과 아버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아들이 어려운 살림에 보탬을 주려고 아버지와 함께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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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사람 목숨보다 돈이 더 중시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안전규정 미준수와 위험 방치로 일어난 인명 피해의 경우 실제 수익자에게 엄정한 형사책임을 묻고, 고의적 위험 방치에 대해 과할 정도의 징벌 배상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