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분노한 양예원, “죽은 실장에게 직접 물어봐라”

입력 2020-05-03 12:57 수정 2020-05-03 12:58
뉴시스

법원이 유튜버 양예원(24)씨를 성추행하고 노출 사진을 동의 없이 유포한 모집책에게 실형을 선고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피해자인 양씨를 향한 악성 댓글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버 정배우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양예원 근황 방송 도중…‘니가 실장한테 가서 물어봐 재기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정배우가 올린 영상은 양씨의 인스타그램 영상을 일부 편집한 것으로 양씨가 네티즌과 격한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겼다. 정배우는 앞서 양씨에게 ‘악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와 같은 악플을 남겼다가 모욕죄가 인정되어 벌금을 선고받았다.

유튜브 '정배우' 캡처

정배우는 양씨가 ‘유튜브 내용 사실이에요 언니?’라는 댓글을 읽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상이 편집되어있어 정확히 어떤 댓글을 읽고 양씨가 분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양씨가 ‘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수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스튜디오 실장과 관련된 댓글로 추정된다. 앞서 실장의 여동생은 양씨를 무고죄로 고소했으나 재판부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배우의 동영상이 올라간 뒤 네티즌들은 양씨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고인을 능욕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원색적인 욕설과 성적 비하가 담긴 악플이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 실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양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사진유출사건은) 그 많은 사람이 단 한 번도 이상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했고 대법원에서까지 인정돼 유죄 떨어진 사건”이라며 “그 상황에 들어가서 겪어본 거 아니면 말을 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