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직원들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비대면 재택봉사에 나섰다.
비대면 재택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집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매년 봉사 활동을 적극 실천해 지난해 인당 평균 27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예년처럼 봉사활동을 하기 어려워 가족과 소통하며 봉사의 기쁨도 나눌 수 있도록 비대면 재택봉사를 기획했다.
지난 연휴 기간 위생용품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가입 신청을 시작하자마자 직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주일새 1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각자 가정에서 키트를 이용해 필터 교체용 마스크를 제작하거나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키트 구매 비용은 포스코 임직원들과 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제작한 마스크와 천연비누를 모아 일회용 마스크 교체필터, 손세정제와 함께 아동·노인 등 국내외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 STS압연부 김성진 계장은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천연비누를 만들었다”며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봉사의 의미와 나눔의 기쁨을 느낀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