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항소심 이번주 결론…‘뒤늦은 반성문’ 변수되나

입력 2020-05-03 11:00
뉴시스

집단성폭행,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이번 주 나온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윤정구)는 오는 7일 정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같은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30)에 대한 재판도 이날 함께 진행된다.

정씨와 최씨는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들은 선고 직후 눈물을 쏟아내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며칠 뒤 형이 과중하다며 항소했다. 검찰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9일 열린 2심에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7년, 최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심 구형과 같다.

반면 정씨와 최씨는 변론에서 형이 과중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정씨는 뒤늦게 반성문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고, 최씨는 “상처를 안겨드려서 사과하고 앞으로 평생 이 사건을 기억하며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살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단체채팅방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씨에게는 지난달 별도의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최종훈도 별도의 불법 촬영 등 혐의로 지난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