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집계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474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하루 증가치(269명)보다 200명 넘게 많은 수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8710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최근 며칠간 200~300명대의 증가 흐름을 보였다.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안정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과 관련, AFP통신은 지난달 집계에서 빠진 병원 이외 사망자 282명이 이날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82명을 제외하면 순수 하루 사망자 수는 192명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적다.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대로 당국의 집계 수치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900명 증가한 20만93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된 수치보다 65명 줄었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완치자는 7만9914명으로 1665명 늘었다.
유럽에서 최악의 피해를 본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4일부터 제조업의 생산활동과 도매업, 건설공사 작업 등이 정상화되는 등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된다. 18일에는 소매 상점이 일제히 문을 열고 다음 달 1일에는 음식점, 술집, 미용실 등의 영업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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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