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시신’ 살해 피의자·동거녀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입력 2020-05-02 16:48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해 장롱에 유기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40대 피의자 A씨가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당직판사는 2일 오후 2시부터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그와 함께 모텔에서 검거된 여성 B씨도 그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어머니를 왜 살해했나” “잠자던 아이를 왜 죽였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 들어갔다.

A씨는 올해 1월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30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B씨와 함께 있다가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올해 1월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호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