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화재 참사’ 정밀수색… 경찰, 업체 관계자 줄소환

입력 2020-05-02 13:25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에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유해 일부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정밀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 등 공사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오전부터 현장 정밀수색을 벌이며 사망자의 유해 일부와 유류품을 찾고 있다. 경찰은 포크레인 2대와 과학수사요원 13명이 투입해 화재 현장의 잔해물 등을 채로 걸러 유해 여부를 판별하는 식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2차례의 감식과는 별개로 훼손된 사망자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말혔다. 경찰과 소방 등 6개 관계기관은 전날까지 2차례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 등 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목격자 등 28명의 조사를 마친 경찰은 핵심 관계자 15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자 배치 등의 조치를 충분히 취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해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하정호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