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했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뉴시스는 2일 지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내가 나름대로 파악한 내용에 따라 말씀드렸었던 것”이라며 “이것 말고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잠행이 계속되자 사망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사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중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지 당선인은 후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 숙부인 김평일, 김여정 세 사람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 지 당선인은 “내 생각엔 김여정 쪽으로 실려 김여정이 직접 통치하는 것보다 김정은 자녀에게 권력이 세습되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탈북민 출신이자 주영 북한 공사를 지낸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수위를 낮추긴 했지만 건강이상설엔 같은 목소리를 냈었다. 그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태 당선인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동조했었다. 태 당선인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