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진화율 85%…오전 중 큰불 잡는다

입력 2020-05-02 07:31
지난 1일 오후 8시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날이 밝으면서 강원도 고성 산불의 진화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산림당국은 2일 오전 7시 현재 고성산불 진화율이 85%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28분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초대형 헬기 4대 등 산불진화헬기 39대와 463대의 진화 장비, 진화인력 5134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산불 확산속도도 늦어졌다. 현장에는 초속 4~1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은 가용한 장비를 모두 투입해 이날 오전 진화를 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종호 본부장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전 중에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일 오후 8시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대형 산불이 났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이 불로 산림 700ha,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으며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도원리 등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등 2200여명은 천친초교 등 6곳의 대피소에 밤새 대피해 있다가 날이 밝자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지난해 대형 산불을 경험한 터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산불 진화상황을 지켜봤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