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원 영동지역 산불, 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입력 2020-05-01 23:31 수정 2020-05-01 23:32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도원리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져 도학초교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일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1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진행 중이다. 마을 주민 600여 명과 22사단 장병 1천8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날 산불은 봄철 대형산불의 원인 중 하나인 ‘양간지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불이 난 곳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시속 59㎞(초속 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4월 동해안을 초토화한 대형산불 발생 이후 꼬박 1년 만에 발생한 산불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100명, 공중진화대 20명 등 285명이 투입돼 진화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인력을 충원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