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줄었다지만…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1명

입력 2020-05-01 23:05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쇼핑하는 일본 시민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한 달 연장을 검토 중인 일본에서 1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쿄 165명, 홋카이도 23명 등 전국에서 모두 261명(오후 9시 기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초 요코하마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527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4317명이 수도인 도쿄 지역 감염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도쿄 등 확진자가 급증한 전국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외출 자제 요청 등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최초 긴급사태 선포일(4월 7일)까지 5165명이던 확진자 수가 매일 수백명 단위로 늘어 24일 만에 3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다만 300명 이상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지난달 26일 이후 100∼200명대로 떨어져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양상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6일까지인 전국의 긴급사태 유효 기간을 한 달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4일 구체적인 연장 기간 등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일 현재 490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