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해 논란이 됐던 백인 여성이 또다시 폭언을 해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달 28일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백인 여성은 호주 텔스트라 매장에서 동양인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경찰관들 앞에서 또 다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여성은 지난달 9일 오전 11시쯤 시드니 남부 미란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를 방문했다. 여성은 이곳 텔스트라 매장에서 동양인 직원과 마주쳤다. 그는 “중국으로 꺼져라” “당신 가족 모두 추방당할 것” “이 매장을 당장 문 닫게 하겠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다른 인도인 직원에게도 “인도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해당 직원은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백인 여성은 지난달 27일 시드니 서리 힐스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이 인정돼 금방 풀려났다. 백인 여성은 경찰서 밖에서도 다른 동양인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을 촬영하는 동양인에게 “이 구더기야, 너도 날 소송해 보지 그래”라면서 “넌 불법체류자라 돈이 없어서 못할 걸, 인도 개야”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경찰관은 “조용히 해라. 이곳은 경찰서이고 공공장소이다”라고 제지했지만 이 여성은 막말을 계속 이어갔다.
해당 여성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처음이 아니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달 초에도 인도인 노인에게 “내 나라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이 불법체류자야”라며 폭언을 했다. 이 여성은 공공장소에서의 위법행위로 오는 6월 25일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