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추락 소방헬기에 조난자 등 2명 숨져

입력 2020-05-01 14:44 수정 2020-05-01 15:24
1일 오전 11시 28분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소방청 제공

1일 낮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2명이 숨졌다. 소방헬기 탑승 대원 5명은 무사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헬기는 이날 심정지 상태 환자 구조 요청을 받고 오전 11시28분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항공구조단을 출발했다. 30여분 후 사고 지점에 도착해 공중에 낮게 떠 정지한 상태에서 호이스트(소형 기중기)로 환자이송용 들것을 내려 보내는 방법으로 조난자 구조를 시도하다 추락했다. 원인은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구조대원, 구급대원 등 헬기에 탑승한 대원 5명은 떨어진 고도가 높지 않아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 기체 파손도 적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구조대상 등산객과 일행 1명이 떨어지는 헬기에 부딪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조대상 등산객은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부상자와 일행은 떨어지는 헬기를 피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