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전 구단의 선수와 코치진,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간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준비가 착착 진행되어 가는 모습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과 K리그2 선수단과 코치진, 직원들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올 시즌 리그 개막을 앞두고 4월 27일부터 29일 사이 연고지 내 선별진료소에서 실시됐다.
검사 비용은 연맹이 전액 부담했다. 연맹 관계자는 “진행 중인 경기 감독관과 심판진 검사까지 합쳐 1140여명을 검사, 비용으로 총 1억8000만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와 비용 등을 고려해 시즌 중 재검사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각 구단들은 시즌 중에는 경기 전날 오후와 경기 당일 오전, 경기장 입장 시 총 3번 발열체크를 할 계획이다. 연맹은 각 구단에 앞서 배포했던 시즌 중 방역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단별 피드백을 취합해 리그 일정에 앞서 주말 중 다시 배포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 경기장 구조가 다르다보니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리그1은 8일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정규 22라운드, 파이널라운드 5경기 일정을 진행한다. 다음날인 9일 K리그2 역시 시작해 11월까지 총 27라운드를 거친다. 세계 프로축구리그 가운데 코로나19에 정상대처하며 리그를 재개·개막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다.
요즘 세계축구계에서 보기 힘든 프로축구리그 개막에 세계 최대 스포츠전문 방송사 중 하나인 ESPN이 K리그 중계권을 구매하려 접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축구전문매체 ‘The18’은 “ESPN이 K리그 생중계권을 구매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현지시간으로 29일 보도했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 중계 판권을 가진 스포츠레이더와 ESPN 측이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ESPN은 프로야구 KBO 중계권 구매도 타진했으나 무료 제공을 원했던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해듣지 못했다”며 “판매가 성사된다면 잠재적 시장 창출 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