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1일 도청에서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도정 현안을 공유했다.
이시종 지사와 충북지역의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은 최근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오창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임호선(증평·진천·음성), 미래통합당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등 당선인 8명이 모두 참석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도 함께했다.
당선인들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이용시설이 집적되어 있는 청주 오창이 이용자 편익 극대화는 물론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도는 국비와 지방비를 더해 1조원을 투입, 2027년까지 청주 오창에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지 후보지인 오창지역은 신규 가속기 구축에 적합한 단단한 암반으로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지진, 화산 등 열과 압력에 의한 자연재해위험이 없는 화강암, 편마암 등 단단한 암석의 지질구조가 적합하다.
또 바이오기업 260개사, 반도체기업 90개사, 화학기업 657개사 등 관련 산업이 집적돼 있어 이용 수요와 활용 확대가 유리하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해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반도체, 신약 개발 등 산업 지원과 기초 연구 분야에 쓰이는 필수 설비로 떠올랐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내 ‘빛 공장’으로도 불린다. 국내에는 포항에 2기가 있으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방사광 가속기 수요를 충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 생산유발 효과는 6조7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여명이다.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공모사업은 5월 6일 대전에서 발표평가를 거쳐 7일 발표평가 상위 1~2순위 대상으로 현장 확인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충북도(청주 오창)와 전남도(나주), 강원도(춘천), 경북도(포항)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계획서를 각각 제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