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4%… TK·60대 이상도 “코로나 잘한다”

입력 2020-05-01 11:46 수정 2020-05-01 12:0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60%대 중반을 찍었다. 대구·경북(TK) 지역과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가 높았다. 문재인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2% 포인트 오른 64%로 나타났다. 2018년 10월 둘째 주(65%)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한국갤럽 제공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4% 포인트 떨어진 26%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연령별로는 40대(74%)와 30대(72%)에서 지지도가 70%를 넘었다. 30·40 세대의 강한 지지 성향이 확인됐다. 50대(64%), 18∼29세(60%)에서도 60%대 지지도를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55%)가 부정평가(31%)보다 높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53%)로 부정평가(37%)를 앞섰다.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42%)가 부정평가(33%)보다 높았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8%),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이었다. 코로나19 대처는 12주째 긍정평가 이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북한 관계 치중·친북성향(11%),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월 통합 기준으로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무당층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10∼40%포인트 앞섰다”며 “최근 몇 주간 그 격차가 크게 감소했고 이번 주는 세 그룹 모두에서 긍정률 우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