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4월 수출 24.3% 급감 “무역수지 적자 전환”

입력 2020-05-01 10: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24.3% 급감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 4월 수출이 369억2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000만 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억4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동안 진행 된 흑자 행진이 끝났다.

코로나19 팬더믹은 3월 중순 이후 나타나 주요국 경제 봉쇄가 이뤄졌다. 따라서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 부진이 4월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3월에는 중국 수출만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달에는 부진의 범위가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금융위기와 바이러스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라며 “4월 수출은 주요국 모두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은 29.0%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 수출은 99.3% 증가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