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지역 저수지 일대에서 실종됐던 두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파주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가 동네 후배인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A씨(44)의 어머니와 B씨(36)의 부인으로부터 각각 A씨와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수색을 진행했고 지난달 28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네 후배 B씨를 저수지 주변에 유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C씨(38)를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 살해에는 관여하지 않고 A씨가 B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 시신을 땅에 묻을 때 불만 비춰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지난달 29일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주변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B씨가 선배 대접을 해주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C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