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무슨 일 진행되는지 알지만 말 못 해”

입력 2020-05-01 08:03 수정 2020-05-01 08:0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추가사항 및 생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싸고 여러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보도 등이 난무한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는 모른다. 나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이틀 뒤인 23일에는 ‘위중설에 대해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에 대해 “오래된 문서를 쓴 것이라고 들었다”며 부정확한 뉴스라고 지적했다.

지난 27일에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는 당시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김 위원장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었다.

그러면서도 일문일답에서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제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