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종로 생환에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승강전 최종전에서 서라벌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 국내 1부 리그인 LCK 잔류를 확정 지었다.
앞서 지난 28일 승강전 1경기에서 ‘2020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플레이오프 1위 팀인 ‘팀 다이나믹스’에 패배해 패자전으로 향했던 샌드박스다. 그러나 29일 패자전에서 그리핀을 꺾은 데 이어 이날 최종전까지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LCK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샌드박스는 서라벌의 노림수를 간파해 1세트를 선취 득점했다. 이들은 ‘트할’ 박권혁에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챔피언인 다리우스를 쥐어줘 그를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던 서라벌의 탑 다이브를 빠르게 막아내고, 역으로 ‘카카오’ 이병권(엘리스)을 잡아냈다.
샌드박스는 난전에서 연속해서 이득을 챙겼다. 탑과 바텀을 오가며 킬 포인트를 누적한 이들은 13분경 상대에게 바람 드래곤을 내주는 대가로 3킬을 추가, 킬 스코어 10-3으로 달아났다.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지 않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으로 서라벌 넥서스를 부쉈다.
샌드박스는 대형 오브젝트 전투에서 서라벌을 압도했다. 2세트에선 세 번의 바다 드래곤 전투를 모두 크게 이겼다. 이들은 안일한 플레이로 몇 차례 킬을 헌납하기도 했으나, 전투에서 훨씬 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내셔 남작 사냥 후 28분경 세 번째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 4킬을 더한 샌드박스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 게임을 끝냈다.
샌드박스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이번엔 56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사상자 없이 4킬을 획득하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탔다. 이들은 24분경 내셔 남작 사냥 후 전투를 펼쳐 에이스를 띄웠다. 재정비 후 천천히 상대 숨통을 조른 샌드박스는 30분경 미니언과 함께 넥서스로 돌격해 단 한 장 남았던 종로행 티켓을 확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