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업체 4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이 사건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물류창고 공사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의 충남 천안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건축주인 주식회사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과 감리업체, 설계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도면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한 뒤 비교·분석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조치 위반사항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전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48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재 발생 이후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경찰은 시공사 등의 관계자 6명과 목격자 11명 등 28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시공사 등의 핵심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1차 합동감식이 이뤄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