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경기지사 공천 때문? 홍준표의 악의적 억측”

입력 2020-04-30 17:23 수정 2020-04-30 18:19
홍준표(왼쪽 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연일 비판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심 권한대행은 30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당선자는 무소속이다.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맹공했다.

그는 당 개혁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공당의 진로를 공천 밀약과 같은 사익(私益) 때문이라며 폄훼하려는 말은 악의적인 억측이다. 홍 당선자는 자신의 경우에 비춰 그런 억측을 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런 개인적인 관심사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심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홍준표 당선자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다 대선 패배 지적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자 반대로 돌변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을 이어갔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연일 날을 세우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홍 전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참 끈질기고 집요한 ‘총선 폭망 지도부’. 도대체 당을 어디까지 망가뜨리고 갈 심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기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도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고도 공공연하게 유포했다”고 쏘아붙였다. 홍 전 대표 페이스북에서 관련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심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새로운 원내지도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