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가능” 논란의 日 라쿠텐 검사키트, 결국 판매 중단

입력 2020-04-30 17:17 수정 2020-04-30 17:50
지난 20일부터 라쿠텐에서 판매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키트. 사진= 일본 ANN 캡처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이 법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키트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 검사키트는 일본 의사회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던 제품이다.

30일 NHK에 따르면 라쿠텐은 유전자 검사 기관 ‘제네시스 헬스케어’가 개발한 검사키트 판매 대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해당 검사키트를 판매했던 라쿠텐은 이미 출하된 제품을 모두 회수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제네시스 헬스케어의 경영 체제가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법령 준수 시스템 등을 어떻게 갖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의사회는 지난 22일 “검체 채취는 전문가가 정확히 시행할 필요가 있고, 스스로 실시하면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며 검사키트 온라인 판매를 비판했다. 검체 채취 과정에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라쿠텐은 “특정 증상은 없어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의료적 진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라쿠텐 측은 “의료 관계자로부터의 의견을 받아 판매 보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