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종료하는 미국, 재확산 우려도

입력 2020-05-01 09:35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계 경영자들과 원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억제해 왔던 경제활동 재개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6일 시작했던 지침은 이달 30일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지침은10명 이상 모임 회피, 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15일간 적용하겠다고 했다가 지난달 29일 한 달 더 연장됐다. 이미 미국 몇 개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발표했으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제재하진 않을 전망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잠정 폐쇄했던 주 공원과 카운티 공원, 골프장의 재개장을 다음달 2일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망 붕괴 위기에 놓인 육류가공업체가 생산을 이어가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전날 서명했다. 육류업체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미 언론인 폴리티코는 "주와 지역사회, 기업이 제각각 움직이면 코로나바이러스 2차 파도가 발생하거나 현재 상황이 연장될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로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3만7970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6만853명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