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순천의료원 정상 진료 돌입

입력 2020-04-30 14:59
전남 동부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의료를 전담했던 순천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5월부터 정상적으로 외래진료를 수행한다.

30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의료원은 지난 3월 13일 의료시설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30명이 이송되면서 일반환자의 입원과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전담 진료했다.

대구의 확진 환자들은 대부분 완치 후 귀향하고 현재 1명이 남아 음압 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대구환자 1명을 포함해 3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의료원은 대구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던 기간 중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와 치료로 '영호남 나눔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완치자들이 의료진에 전한 손편지는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허석 순천시장과 노재호 순천경찰서장, 이길훈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기관장들은 지난 29일 순천의료원을 방문해 그동안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정효성 의료원장을 비롯해 의료진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허석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써준 순천의료원 의료진 등 관계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의료진들이 베푼 세심한 배려와 나눔의 손길로 순천시가 전국적으로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졌다"고 격려했다.

허 시장은 의료원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도 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겪게 된 불편을 잘 참고 인내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