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법안 통과

입력 2020-04-30 14:4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가 마침내 독립연구기관으로 승격돼 '소재 강국'으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창원의 오랜 염원인 재료연구소의 ‘재료연구원’ 승격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률 개정안 발의 3년 만이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경수 도지사의 핵심공약사업에 포함해 추진해 온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법률안’이 29일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통과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회의원을 찾아 면담하는 등 법률안 통과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했다.

이번 법률안 통과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독립 법인화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공포를 거쳐 오는 11월쯤 공식 승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창립 13주년이 되는 재료연구소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재료연구 분야를 선도해왔으나, 독립기관으로 승격을 못 해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었다. 특히 국내 소재 분야 전반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산학 연관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제기돼 왔다.

이번에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되면서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져 국가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수입품 국산화 등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재 분야 R&D 연구의 효율화와 산학협력 허브 및 리더의 역할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법률안 통과에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대한민국 소재 분야 총괄 연구기관으로 미래를 열어갈 한국재료연구원으로의 승격을 105만 창원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환 재료연구소장은 “재료연구소 원 승격 법률안 통과를 위해 애써주신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국회의원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가 소재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 속에서 힘들어하는 경남도민들에게 ‘재료연구소 원 승격’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더 뜻깊다”며 “법률안 통과를 위해 함께 힘써 주신 지역 국회의원님들과 경상남도의회, 지역 산업경제계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