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면역 조사한다… “국민건강 영양조사 활용”

입력 2020-04-30 14:29 수정 2020-04-30 14:42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집단면역도’ 조사를 시행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과 집단면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혈청학적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며 “전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되는 혈액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대구·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도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로 평가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증에 걸리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알려졌다. 면역도 조사 결과는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서 시약을 선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