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젠 ‘온라인 졸업식’…오프라 윈프리 축사

입력 2020-04-30 11:55 수정 2020-04-30 16: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대학 졸업식이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예비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가상 졸업식이 마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유명인사들의 대학 연설은 미국 대학 문화의 상징적 행사 중 하나다. 이번 온라인 가상 졸업식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을 응원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모이지 못하는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가상 졸업식이 다음 달 1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주최로 열린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43개 주와 워싱턴DC가 올해 학생들에게 재택 원격 수업을 받도록 명령한 상태여서 졸업식이 제대로 열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마련된 이번 행사의 이름은 ‘졸업 2020(Graduation 2020)’. 해당 영문명에 해시태그를 붙여 접속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준비한 몇 시간에 걸친 축하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졸업식의 하이라이트인 축사자로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나선다. 이밖에도 골든글로브상을 거머쥔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 래퍼 릴 나스 X, 배우 제니퍼 가너, 올릭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는 자신의 히트곡 ‘더 클라임’을 불러 사회로 나가는 대학생들을 축하한다. 페이스북은 졸업생들을 위해 가상 졸업식 허브와 축하 도구, 고객 필터링 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이 행사가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졸업식 사례는 이뿐 아니다. 미국 대학생 전용 온라인 잡지인 ‘그녀의 캠퍼스(Her Campus)’ 역시 배우 에바 롱고리아, 가수 리암 페인, 가수 겸 배우 제시 맥카트니 등이 출연하는 ‘#ImStillGraduating’ 행사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