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인명수색 종료… 최종 사망자 38명

입력 2020-04-30 11:35 수정 2020-04-30 11:37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인명 수색 및 현장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29일 발생한 화재사고 최종 사망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0일 오전 10시20분 정밀 인명 수색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물류창고 건물을 수차례 수색해 희생자 38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상 2층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이 발견했고 나머지 5개 층에서 각 4명을 찾았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9명에 대해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9명은 지문 확인이 불가능해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불은 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6시42분에 불을 모두 껐다. 이번 화재는 2018년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됐다.

정밀 인명수색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