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양정숙 악재에…문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하락

입력 2020-04-30 11:02 수정 2020-04-30 15:08
오거돈(왼쪽 사진) 전 부산시장과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 관련 악재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30일 리얼미터가 tbs와 YTN의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60.6%(매우 잘함 38.7%, 잘하는 편 21.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0%포인트 오른 35.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7.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0%대를 유지했지만 긍정 평가는 내리고 부정 평가는 올라 긍·부정 차이가 좁혀졌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1.3%→72.7%), 부산·울산·경남(60.9%→54.0%), 대전·세종·충청(65.0%→60.5%), 서울(63.1%→59.2%) 등에서 떨어진 반면, 대구·경북(47.7%→51.3%)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67.1%→60.4%), 40대(73.5%→67.5%), 60대 이상(59.2%→53.6%) 등에서 내렸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90.2%→86.3%)에서 하락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긍정 평가가 전주 66.8%에서 이번 주 61.0%로 상당폭 하락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7.4%포인트 내린 45.2%를 기록했다. 여성(57.1%→45.1%), 호남(72.7%→61.1%), 서울(51.7%→40.3%), 부산·울산·경남(46.6%→40.9%), 60대 이상(46.2%→35.1%)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비롯한 여권의 잇따른 성 추문 뉴스가 여성과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율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래통합당은 0.2%포인트 내린 28.0%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5주 연속 30%대를 밑돌았다. 보수층(66.6%→60.7%)의 결집력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0%, 열린민주당은 1.3%포인트 오른 4.6%, 국민의당은 1.1%포인트 오른 4.2%였다. 무당층은 4.9%포인트 늘어난 9.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