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권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전남 여수 경도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조2000억원대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경도지구 미개발부지 매매대금을 납입했기 때문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 27일 경도지구 조기 착공 및 개발을 위해 미래에셋과의 양수도 변경계약에 따라 미개발부지 매매대금 950억원을 납부받아 양도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당초 2024년 12월 31일 납부예정이었던 골프장 등 양수도대금 1975억원을 포함해 계약금액 3433억원 중 2977억원을 납부했다. 나머지 콘도 매각대금 456억원은 오는 2024년 12월 납부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 골프장 등 양수도 대금 납부 후 2월 13일 전남도로부터 경도지구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며, 5월 공사착공을 위한 실시설계, 건설사업관리자 및 시공회사 선정 등의 절차를 추진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지역의 요구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하여 단지조성공사 건설사업관리자 및 시공회사를 전남지역 회사로 선정해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콘도미니엄을 제외한 골프장 등 토지와 시설물 및 미개발부지를 인수함으로써 경도지구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2017년 1월 양수도 기본계약 체결 후 세계적인 설계사인 네덜란드 UN스튜디오를 선정해 지난 2월 마스터플랜 보완수립을 완료했다.
이어 수립된 마스터플랜을 반영한 경도지구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을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승인받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여수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호텔, 콘도, 상업시설 등 조성을 위해 올해 부지조성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미개발부지에 대한 매매대금을 납부 받음으로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경도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경도지구 개발사업이 남해안권의 해양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